2013년 11월 5일 화요일

속근과 지근의 비율,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의 구분에 관해서


속근과 지근은 이두와 삼두처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근육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근섬유의 성질로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근육무리 안에 지근과 속근이 섞여있어
어느정도는 같이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근력증가 운동을 해도 근지구력향상이 일어나며 근지구력증가 훈련을 해도 근력이 향상됩니다.

다만 그렇게 따라서 성장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느 한쪽에 특화된 훈련만큼의 효율은 절대 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자기 목적에 맞는 운동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그리고 근육타입의 비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맞는 말이나 그 부분에 있어서 약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율이 변하지 않는 다는 말은 말씀하신 것 처럼 속근만 단련해도 같은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근이 커진다는 그런 뜻의 말이 아닙니다.

근육에 대해서 조금 더 들어가자면 일단 보통 몸의 다른 부분들은 그 기능과 구성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에 대해서 세포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근육은 세포가 다른 부분과 달리 기다란 섬유처럼 되어있기에 근섬유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근세포라는 표현 역시 잘 안쓰지만 맞는 표현이긴 합니다.

여튼 이 근섬유는 분열을 하지 않습니다.

운동으로 근섬유에 미세손상을 유발하면서 근육크기와 힘을 키우더라도 근육이 두꺼워지는 것은 근섬유를 둘러싸고있는 근소포체가 커지거나 혹은 근섬유 하나하나 자체의 굵기가 굵어지면서 근육크기가 커지고 근력이 강해지는 것이지 근섬유가 분열하면서 새로운 근섬유다발들이 생겨서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근소포체(으)로 이동 - [편집]. 근소포체는 근육 세포 중 가로무늬근(횡문근)에 존재하며, 근수축 과정에서 칼슘 이온의 저장 및 방출에 특수화되어 사용된다.)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 말입니다.

처음 타고난 근육들이 크기만 커질뿐 속근섬유가 새로 생기거나 지근섬유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은 지근과 속근의 부피개념이 아니라 근섬유 개수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지요.
속근위주 훈련을 해서 전체적인 속근의 부피가 지근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산소, 무산소 운동은 힘이 많이 들고 적게 들고로 구분하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은 말 그대로 근육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유산소냐 무산소냐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atp라는 형태로 변환된 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tp는 아데노신 1개와 인산기 3개로 구성되어 있는 화합물인데요.
높은 에너지결합 형태의 연결고리 2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화합물의 연결고리가 끊길 때 ATP는 ADP, Pi, energy(7~12kcal)로 분리됩니다.

여기서 당장 중요한 점은 에너지 7~12kcal입니다.
즉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뜻입니다.

근섬유는 이 방출된 에너지를 사용해서 수축을 합니다.

그 말은 atp가 없으면 근육을, 즉 우리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는 이야기고 이걸 다시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몸이 움직이고 있는 한 어디선가 atp가 생성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인간은 자기가 섭취한 영양분을 이용해서 저 atp라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3가지가 있습니다.

인원질시스템 - 무산소에너지대사시스템
젖산시스템 - 무산소에너지대사시스템
유산소시스템 - 유산소에너지대사시스템

이렇게 3가지 입니다.

그 중 앞의 2가지는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atp를 만들기 때문에 무산소에너지대사시스템이고 뒤의 1가지는 산소를 사용해서 atp를 만들기 때문에 유산소에너지대사시스템입니다.
이름부터가 유산소 시스템이죠

따라서 운동을 할 때 유산소로 에너지를 만들어서 공급하게되면 유산소운동이고 그게 아니면 무산소운동입니다.

그것을 특정한 운동이나 사용 중량 등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운동이 지속되는 시간으로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인원질시스템으로 만들어내는 atp는 순간적으로 많은 량을 만들 수 있지만 매우 급격히 소모되며 3분가량 휴식을 취해야 다시 채워집니다.

때문에 급격한 점프, 50이나 100m 전력질주의 초반, 바벨을 순간적으로 드는 동작 등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야하는 동작에 인원질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 atp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젖산시스템 역시 인원질 보다는 약간 적은 힘을 조금 더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력질주, 특히 축구에서 갑작스레 역습을 가하거나 역습을 당하면서 수비를 하려가는 등의 인원질시스템보다 조금 더 긴시간 유지되야하는 움직임에 이 시스템으로 만든 atp가 사용됩니다.

유산소시스템은 운동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에너지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긴시간 지속되는 에너지 소모상황에 계속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써 대표적으로 오래달리기 등의 운동이 여기에 해당되죠.

특히 위의 3가지 시스템은 기계처럼 1번만 쓰다가 떨어지면 2번만 쓰고, 마지막엔 3번만 쓰는 식으로 딱딱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산소 운동을 하는 도중에도 숨을 쉬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유산소에너지대사로 만들어진 atp도 조금씩은 공급이 됩니다.

즉 3가지 에너지생성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동시에 사용이 되는데 이제 그 중에서 어느쪽의 비율이 더 높은가로 유산소운동, 무산소운동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벤치프레스라는 대표적인 무산소운동 동작도 빈봉들고 20분쯤 한다면 유산소에너지생성시스템으로 인한 atp공급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을 것이므로 유산소 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구요.

아무리 가벼운 목봉을 들고 벤치프레스를 하더라도 딱 3번만 들었다면 무산소에너지생성시스템으로 충분히 atp공급이 이루어졌을 것이므로 무산소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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